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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비즈 Aug 10. 2020

코로나 백신, 2가지 조건만 만족하면 올해 개발 가능


* 인터비즈에서는 점심시간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어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을 모시고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12~13시) '이시한의 점심약속 LIVE'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글 하단 링크로 들어가시면 지난 회차들의 풀영상, VOD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시한의 점심약속 6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기사가 연일 헤드라인에 떠있습니다. '확진자 발생'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언제 종식되는가?' 인데요. 


이 질문과 더불어 항상 같이 언급되는 것이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 여부입니다. 간혹 '임상실험에 들어갔다', '백신 개발' 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뜨긴 하지만 실제 상용화되기까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6회차 이시한의 점심약속에서는 제약분야의 전문가인 김성은 (주)온코빅스 대표를 모셨습니다. 김성은 대표는 서울대 종합약학연구소 연구교수, 미국 국립암연구소 교환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항암제를 개발하는 제약회사를 운영중입니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 대체 언제쯤 가능할지 김성은 대표에게 현실적인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풀영상) COVID19 백신과 치료제, 올해 안에 개발 가능할까? https://tv.naver.com/v/15042937




Q 1. 이번 코로나 팬데믹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A. 코로나의 배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RNA Virus)는 일반적인 감기 증상을 일으킬 뿐 극복하기 쉬운 질환이었으나, 이번 COVID19는 그간 코로나 바이러스가 보여주었던 양상과는 전혀 다르다. 


강한 전염력과 폐를 직접 공격하는 공격성 때문에 매우 위험한 바이러스로 변질돼 버렸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특성상 대유행을 하다가 갑자기 없어져 버릴 수도 있다. 


참고로 사스나 메르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인데, 상대적으로 협소한 지역에서 발생했고 빠른 속도로 수그러들었다.



Q 2. 연내 치료제 또는 백신의 개발이 가능할까? 


A. 2가지 조건을 만족하게 되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 조건은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여러가지 법적 규제나 제한이 없어져야 한다. 


두 번째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가 예측 가능한 범위 또는 위험이 없어지는 쪽으로 변종이 일어나야 연내 치료제 또는 백신의 개발이 성공적일 가능성이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이례적인 상황 하에 각국의 파격적 지원과 규제 절차의 간소화 등에 의해 첫 번째 조건은 만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두 번째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화가 심상치 않아서, 계속 지켜봐야 한다.



Q 3.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이 바로 코로나 종식으로 이어질 것인가


A. 백신 또는 치료제의 개발이 상황 진정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종식까지는 상당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백신의 효능을 100% 확신할 수 있을 만큼 코로나 변이가 예측 가능해야 하고 백신에 의해 생성된 항체가 적어도 1년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현재 감염 완치자의 경우 항체의 지속시간은 3개월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개발에 이은 코로나 종식이 절대로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Q 4. 왜 선진국들은 이번 사태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나


A. 사실 많이 의아한데, 굳이 생각해보면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로, 선진국 국민들은 정부 정책을 믿지 않는다. 자유에 대한 침해에 매우 민감한 나라들이 이번 코로나로 인해 정부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려고 든다는 이상한 믿음 때문에 코로나가 확산세에서 그치지 않게 만든 요인이라고 본다. 


두 번째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종이 생기기 전에 약하게 지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보니,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도 약하게 지나갈 것이라고 착각한 것 같다. 


2020년 1-2월 유럽발 뉴스들을 찾아보면 이러한 잘못된 사실을 퍼뜨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뉴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특성상 올 여름에 수그러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 번째, 의료 정책의 한계에 봉착한 것이 아닌가 한다. 미국의 경우 보험없이 아프면 정말 많이 힘든 나라다. 영국의 경우도 무상의료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실상은 혜택을 받기에는 매우 어렵다고 들었다. 



Q 5. 우리나라의 대응을 어떻게 보는가


A. 가장 먼저 이 사태를 진정시키고 정상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첫번째 나라라는 대해 이견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일일 브리핑은 가장 대표적인 선별적 정보 제공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전세계의 코로나에 관련된 보도들을 살펴보면,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다라기보다는 거의 자기 충족적 예언에 가깝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는 요원한데 미래에 대한 예측 특히 질병과 여러 의학적 요건들에 의해 일반인들은 정말 알아들을 수 없는 코로나 관련된 내용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여기에는 잘못된 정보들까지 끼어들게 만들어서 중요한 정보들을 놓치게 만들고 있다. 또한 자기부정적 예측도 있어서 예측 자체가 예측내용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자멸적인 특성은 향후 치료제 개발 예측의 정확성에 해를 끼치기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오죽하면 베트남에서는 검은 고양이가 코로나의 특효약으로 잘못 알려져 대량 희생의 위기까지 갔겠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선별적 정보 제공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치료제나 백신 개발의 예측은 질병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여서 향후 백신접종과 같은 적극적인 대응을 하게끔 대중의 행동을 바꾸는데 그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 라이브방송 링크 안내(이시한의 점심약속 6회차 방송분) ※


(풀영상) COVID19 백신과 치료제, 올해 안에 개발 가능할까? https://tv.naver.com/v/15042937

한 번 터지면 '조 단위' 대박? 바이오 벤처 창업한 이유  https://tv.naver.com/v/15057447

코로나, 완전히 새로운 바이러스인가? "코로나의 배신" https://tv.naver.com/v/15057455

올해 안에 백신, 치료제 개발 가능할까? "네, 2가지만 해결하면..." https://tv.naver.com/v/15057500

"국가는 국가고 개인은 개인이다" 선진국들이 방역에 실패한 이유 https://tv.naver.com/v/15057502




인터비즈 조현우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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