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타트업 트렌드, 살롱
나이를 먹을수록 대화가 줄어들고, 인간관계가 좁아진다.
같은 직종, 같은 업계의 사람들만 만나게 되고 생각이 좁아지고있다.
이에 불편을 느낀 사람들은 좁아진 시야를 넓히기 위해, 지루한 일상을 탈피하기 위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나와 다른 낯선 사람을 만나고 싶다.
덕분에 2018년 지금, 사람을 모아주고 10~30만원의 돈을 받는 이상한 플랫폼들이 유행하고 있다. 요즘 가장 핫한 모임서비스를 정리해봤다.
슬로건 :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
활동 : 원하는 주제의 그룹에 가입하여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이야기하고, 친해진다.
사람 : 지적인, 혹은 지적이고 싶은 사람
특징 : 독후감을 쓰지 않으면 안되는 "불편함"을 제공하며 관련분야 유명인들이 그룹 리더가 되는 경우가 많다.
링크 : http://trevari.co.kr/about
슬로건 : 어른들에게도 낯섦이 필요하다.
활동 : 그들의 아지트 "거실"에 모여 토론하고 고민하고 떠든다.
사람 : 열정적인, 그리고 서로 다른 사람
특징 : 좋아요 63만개, 다양한 길을 가는 사람들에 대한 카드뉴스로 유명한 [열정에 기름붓기]가 운영함.
링크 :
https://www.facebook.com/passionoil/photos/pcb.1596630870372435/1596630167039172/?type=3&theater
슬로건 : 버킷리스트를 현실로 만드는 곳
활동 : 귀찮음, 어려움 등으로 혼자선 이뤄내기 힘든 버킷리스트를 함께 이뤄나간다.
사람 : 버킷리스트를 수행하고 싶은 낭만적인, 혹은 낭만적이고 싶은 사람.
특징 : 주제 특성상 가장 다양한 그룹이 있음. 버스킹, 게스트하우스 운영, 책읽기 등 다양하다.
링크 : https://flyers.kr/home
함께하면 닮아간다.
이곳에 모이는 사람들은 지적인, 열정적인, 낭만적인 "완성된"사람들이 아니다.
다만 지적인, 열정적인, 낭만적인 사람들과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그들과 닮아갈 것을 아는 사람들이기에 기꺼이 모임에 돈을 지불한다.
내적 성장이라는 충분한 니즈, 그리고 대화가 단절되고 있는 현대의 환경으로 보건데 "모임"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것이 분명하다.
* 시장 성장을 위한 방향성
아직 일부 얼리어답터들에게만 열려있는 현재 "모임시장"은 초기단계에 불과하다. 클럽, 멤버십, 모임 등 산재된 워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전에 없던 이 서비스들은 소비자에게나 공급자에게나 익숙하지 않다. 때문에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들이 소비자의 공통/유사 고려대상에 속하지 못한다. 규모를 키우기 위해선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고 해당 네이밍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과정이 중요할 듯 하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에너지드링크, 서피스북, 혹은 신당동 떡볶이골목이 했던 것처럼 말이다.
* 브랜딩 / 마케팅에서의 특징
이들의 공통적인 브랜딩/마케팅의 특징은 "힙함" 그리고 "사람"이다.
서비스의 특성상 사용자들은 브랜드를 보고 내부 멤버를 유추한다. 때문에 트레바리는 "지적유희" 크리에이터클럽은 "메디치 효과"등의 고급스러운 워딩을 활용하며 "있어보이는" 브랜딩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사진활용, 콘텐츠 등에서도 나타난다.
또한 사람을 만나는 서비스이기에 사람을 파는 마케팅이 가장 주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멤버십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매력적인 스토리를 어필하는 크리에이터 클럽의 "매력적인 사람들"콘텐츠가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