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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망 May 07. 2018

세상을 더 가깝게,
페이스북이 그리는 가까운 미래

F8 2018 Day1 주요내용 요약 


5월 1~2일 페이스북의 "2018 F8 Facebook Developer Conference"가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포스팅한 데이팅 서비스 출시를 포함하여 몇가지 흥미로운 소식이 나왔는데요.

오늘은 페이스북이 매년 미래에 대해 밝히는 자리인,

F8 Developer Conference에서 어떤 발표가 나왔는지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What facebook stands for


시작은 페이스북의 신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주로 페이스북은 사람을 중심에 두고 이들을 서로 가깝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야기였는데요. facebook의 CEO 마크 저커버그의 발표를 일부 발췌해봤습니다.


 "세상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온라인에서 모든 것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언제든 음악이나 영화를 받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정보를 찾아낼 수 있었죠. 거의 모든게 가능했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사람]을 빼면 말이죠."


"페이스북은 사람과 관계에 대한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Technology to help bring people closer together"

"우리는 사람을 가깝게 만들고자 노력했고 꾸준히 그래오고 있습니다."


오늘 컨퍼런스의 주제는 이것입니다.

Keep Safe, Keep Building




Keep Safe

페이스북이 겪어온 문제를 해결할 방법



 페이스북에게 최근 회원정보 유출 사건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었죠. 페이스북 탈퇴운동이 일어났고 저커버그가 법정에 설 정도로 중요한 이슈였으니 쉽게 넘어갈 수 없었겠죠. 2018 F8의 시작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와 함께습니다. 


1. Data Privacy : 마크 저커버그를 법정에 서게 한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


 흔히 페이스북에서 "당신의 전생은?"따위의 질문을 던지고, 이름을 입력하면 답을 알려주는 간단한 웹을 본적이 있을텐데요. 이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때 유행했던 vonvon이 있겠네요

 사건의 발단은 2014년 영국의 데이터분석업체 Cambridge analytica가 코건 교수에게 "심리퀴즈게임"제작을 의뢰하는것 부터입니다. 이때 페이스북은 사용자의 정보를 third party기업에게 쉽게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해당 심리퀴즈게임에 참여한 27만 명은 코건 교수팀에게 자신들과 자신들의 친구 정보를 가져가도 좋다는 동의 의사를 제공했습니다. 덕분에 코건 교수팀은 27만 명뿐 아니라 이들의 페이스북 친구인 5천만 명의 이용자 정보를 페이스북으로부터 빼올 수 있었죠. 이 정보에는 무려.. 포스팅 내용, 좋아요한 포스트, 댓글, 공유, 위치정보 등 어마어마한 개인정보들이 포함되어있었습니다.


 이후 Cambridge Analytica는 이 정보를 트럼프의 선거운동에 활용했고 실제로 트럼프 당선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에 많은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에게 분노했습니다. 이후 페이스북은 각종 소송에 휘말렸으며 페이스북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며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게되죠.


Soultion :

 주커버그는 이미 2014년에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습니다. 덕분에 그 이후 있었던 다양한 국가의 대선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음을 자신했죠. 그리고 외부 앱 혹은 개발자가 접근가능한 이용자 정보를 이름과 프로필 사진 그리고 이메일 주소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발표에서는 새롭게 페이스북 사용 기록 제거하는 "Clear History"기능을 추가했는데요. 사용자기록이 사라지게 되면 사실상 페이스북의 가장 큰 장점인 나에게 딱 맞는 뉴스피드가 사라진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꽤나 큰 결단을 내린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기사 :




2. Fake News : 미 대선을 흔들었던 가짜 뉴스들


 SNS에서 핫한 포스팅은 like/comment/share를 통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정보가 퍼져나갑니다. 문제는 이 포스팅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길이 없다는 거죠. 기존의 미디어와는 달리 자체적으로 필터링을 할 수 없으니 fake news는 그동안 페이스북에게 큰 문제였는데요. 특히 20017년 미 대선에 큰 영향을 끼친 사실이 밝혀지면서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또 대선이야..?



"교황이 힐러리를 지지했다." "힐러리가 ISIS에 무기를 팔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등 사실정보가 확인되지 않은 기사가 100만에 가까운 engagement를 받으며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이런 엉터리 기사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죠.


 Solution :

 페이스북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독립적인 Fact checker와 꾸준히 함께해왔습니다.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fact checker 기업들이 문제가 되는 정보를 찾아내고 차단할 것이며, 해당 광고를 퍼트린 계정도 막을 것이라고 말했죠.

 또한 이 fake news를 재생산하는 fake account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이들은 20,000명의 감시직원들을 고용할 것이며, machine learning을 통해 이들을 식별/차단하는 ai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네요.


참고 기사 :




한줄평 : 칸 국제 광고제를 준비할때 꼭 해결하고싶었던 사회적 문제가 fake news였습니다. 아쉽게도 끝내 이 부분에 대해선 창의적인 해결책을 내진 못했는데요. facebook이 실제로 얼마나 참신한 해결책을 들고 올지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정석적이고 평범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서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드는군요.




Keep Building

페이스북이 앞으로 사람들을 이어줄 방법




이후 발표에서는 앞으로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각 서비스에 새롭게 추가될 변경사항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페이스북의 데이팅 서비스도 이 중 하나였죠. 모든 서비스를 다루기엔 벅차서, 흥미로운 일부 변경사항에 대해서 분석해봤습니다.



1. MarketPlace, 생각보다 놀라운 성장세


 사람이 모이기 시작하면 바로 이어지는게 상품거래입니다. 페이스북도 똑같았는데요. 마치 "중고나라"처럼 buy & sell이라는 커머스 거래 그룹에 월 4억 5천만의 이용자가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를 보고 거래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2016년 10월 p2p거래 플랫폼 market place를 런칭합니다. 


 이후 빠른 성장 속에서 제법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음을 발표했는데요. 저커버그에 따르면 marketplace는 현재 70개국 이상에서 800M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으며(MAU), 미국 사용자 중 1/3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ai봇을 활용하여 커머스를 더 활성화 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말하기도 했는데요. 99%광고 외길이었던 페이스북의 수익모델에 새로운 효자가 생길지 기대됩니다.




2. VR, 미래를 그리는데 필요한 환경 마련하기


  페이스북이 VR을 활용하는 목적은 명백합니다. create real feeling of prensence, 작은 화면에서 서로의 얼굴을 보는 것을 넘어 진짜로 함께 있는 것처럼 만드는 것이죠. 이를통해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단순히 얼굴을 보는 것을 넘어 함께 영상이나 영화를 볼수도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서비스하는 vr 프로그램 축구 함께보기처럼 말입니다.





 그럼 페이스북이 그리고 있는 VR 콘텐츠들이 발전/사용되기위해 가장 중요한게 무엇일까요?



 기술? 투자?


 


 가장 근본적인 요소는 사용자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용자가 돈이고 돈이 서비스를 발전시킬테니까요. 다만 지금의 문제점은 VR 기기의 보급률인데요. 2016년 말 2000만대에 불과한 VR기기 보급량으로는, 그 사용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콘텐츠를 만든다 하더라도 돈이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현재 VR콘텐츠 성장 속도는 매우 더딘 편이죠. 페이스북이 그리고 있는 미래의 relationship도 VR기기 보급이 선행되어야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반을 다지기 위해 페이스북은 2014년 4월 오큘러스라는 vr기업을 20억달러에 인수합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컨퍼런스에서 본격적으로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요. 페이스북의 미래에 꼭 필요한, 페이스북의 유일한 하드웨어 "오큘러스 고"가 199달러에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꽤나 합리적인 가격이네요.





3. GROUP : 페이스북의 관계확장


 페이스북은 점점 관계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족과 친구만을 위한 폐쇠적인 웹이었다면 현재는 커뮤니티를 통해 모르는사람과도 알아갈 수 있는 앱이 되었죠.

 지금껏 친구와 가족을 위해 완벽한 앱이었던 페이스북이 다음단계로 그리는 것은 그룹입니다.



    실제로 GROUP의 MAU 성장속도는 전체 사용자의 MAU(월간사용자 수)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체 MAU 22억명 중 무려 14억명이나 그룹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페이스북은 이 성장을 보다 촉진시키기 위해 페이스북은 메인 탭에 그룹을 추가하기로 밝혔습니다. 또한 외부 기사/콘텐츠 등에 JOIN GROUP이라는 버튼을 만들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그룹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그저 친구들과 함께하는 장이 아닌 친구들을 만들 수 있는 앱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느낌인데요.

 그룹이 페이스북에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꽤나 명백합니다.

 1. 친구와의 인터렉션 외 추가적인 콘텐츠로 앱 사용시간 증가

 2. 사용자의 선호 정보를 획득하기 쉬워짐

 3. 해당 그룹을 타겟으로 하는 커머스 서비스 발전 기반 마련


결과적으로는 페이스북의 주 매출인 "타겟광고"의 노출빈도와 정확도를 높여줄 수 있는 기반이 되겠죠.




4. Group call/Watch party, 떨어지는 사용시간을 잡아라


또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페이스북에 많은 친구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했습니다.


01) Group Video Call

instagram과 watchapp 모두에 그룹 콜 기능이 추가합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의 경우 그룹콜을 하는 동안에도 인스타그램을 서칭하며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도 하는군요.


02) Watch Party

 또한 facebook에 동영상을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는 Watch Party서비스 추가도 예고했습니다.


 두 가지 모두 페이스북이 기존에 해오지 않았던 사용자간 실시간 interaction인데요. 이 두가지 모두 친구들의 초대로 인해 페이스북 혹은 인스타그램 사용이 강제된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추가된 주요 기능(= 그룹, 실시간 인터렉션)들이 모두 페이스북 사용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때, 최근 사용자별 앱 사용시간이 떨어지진 않았는지 의심해봐야겠다 싶었는데요.



정답!

 전체 SNS사용시간과 더불어 페이스북의 사용시간이 눈에띄게 줄어들고 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앱을 지우는 것 만큼이나 두려운 것이 사용시간 감소일테니.. 이번에 발표한 다양한 in-app 서비스들은 떨어지는 사용시간을 붙잡기 위한 전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F8 2018 Day1의 발표를 정리해봤습니다.

글을 쓰면서 사업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썼기에 많은 부분이 생략되어있습니다. disaster이나 blood donation과 같은 서비스들이 그렇네요. 혹시나 더 궁금하신 분이 계시다면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보세요.


Day 1의 발표가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었다면,

Day 2에는 페이스북의 미래, Connectivity, AI, AR/VR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에 대한 분석은 내일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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