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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망 Apr 24. 2018

카카오택시도 이제 "기다리면 무료"

카카오가 문제를 해결하는 법




2015년 3월 30일, 사람들은 택시를 잡지않고 부르기 시작했다.



2015년, 카카오택시의 탄생



공급자

어디에 있을지 모르는 승객을 찾아 해매는 택시기사

소비자

언제올지 모르는 택시를 한없이 기다려야하는 승객




1) 명백한 니즈

2) 모두가 쓰고 있는 앱을 활용하여

3) 무료로 해결해준


카카오택시는!

시작 3개월만에 호출 500만을 찍었고..


3년만에 누적호출 4억건에 도달할 정도로 빠른 성장을 했습니다.

뿐만아니라 택시기사 수익을 20%이상 증가시키고, 공차시간을 17% 감소시켜

연 1,350억원규모의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기도했죠(서울연구원 조사).  





그리고 2018년 지금,
그들은 카카오택시 부분유료화를 발표했습니다.





왜, 무엇을 위해서 결정한 것일까?





01

플랫폼의 문제 : 비즈니스모델 부재


심각한 매출, 모빌리티는 비용덩어리였다.


카카오가 강조하는 “연결”의 가치를 명확히 보여준 카카오택시, 문제는 수익성이었습니다.
택시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수수료 무료”를 선언한 그들이었기에

카카오택시는 수익 없이 비용만 잡아먹는 봉사서비스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높은 수익률이 기대됐던 카카오드라이버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고

타 O2O서비스들이 줄줄이 실패하며 콘텐츠회사가 되어가고 있는 카카오에게

그들의 가장 큰 무기 카카오택시의 유료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02

유저의 문제상황은 플랫폼의 기회!


심각한 문제인 승차거부, 신고가 10%도 안된다는걸 감안하면 일상이다.

비즈니스 모델을 위해 카카오가 집중한 곳은 오히려 택시업계의 고질병인 승차거부였습니다.

택시 수요가 많은 시간대의 경우 택시기사들은 더 멀리갈 승객만 골라태우고자

단거리 승객들의 배차요청을 무시했었죠.

어느덧 금요일 밤 난 집이 가까워서 택시가 안잡혀는 당연한 말이 되었습니다.


문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급자

단거리 승객의 경우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



소비자

(돈을 더 낼 의향이 있더라도)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택시 자체가 잡히지 않는다.






그럼 얘를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03

해결책 : 카카오게임 모델


이들이 내건 해결책은

카카오게임의 하트, 다이아 혹은 카카오페이지의 기다리면 무료 모델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돈으로 시간을 사는 이 모델은

소비자로 하여금 돈 안쓰고 기다리던가, 돈 쓰고 바로 하던가라는 선택지를 제공했었죠.

시간/돈이 아까운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킨 이 모델은

카카오게임과 포도트리의 안정적인 성공을 이끈 주역이 되었습니다.



돈을 얹으면 쉽게 호출될거야!


이제 이 비즈니스 모델을 카카오택시에 적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돈을 더 낼 의향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일정 금액을 얹어서 택시를 빠르게 호출,

돈을 더 낼 의향이 없는 소비자는 기존처럼 기다리면 되겠죠.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두가지 선택권을 가지게 되고

공급자의 경우 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2018 카카오 모빌리티 미디어데이에 따르면 이 외에도

1) 기사대상 포인트 제도

2) 카풀 서비스

등을 통해 수요과다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내놨습니다.


카카오가 택시업계의 고질적 문제였던 승차거부를 해결할 수 있을지,

또 이를 통해 성공적인 수익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2018.04.24 추가

유료호출 서비스는 4월 10일에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6일 국토교통부가

2000원 이상의 금액을 지불하지 못하도록 규제했고,


 본래 1000원 콜택시(스마트호출)의 경우

목적지를 노출시키지 않고자 했으나,

택시기사들의 반발로 얼마 못가 무산되었습니다.

강제배차는 시도도 못하고


지금껏 많은 신생 IT기업의 서비가

정부 규제 및 기존 이익집단들의 이권과 상충해온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택배회사 vs 총알배송 / 택시회사 vs 우버 등)


물론 정답은 없겠지만..!


이번에는

"거대자본 앞세운 대기업의 독점 후 가격인상 방지대책"

"신 서비스가 성장할 기반을 막아버리는 시행착오적 정부규제"

둘 중 어느 관점이 우위를 점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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