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104

타인을 만진다는 것

by 모래바다



밥상을 준비하다가

솔이와 내 머리가 부딪혔다.


솔이가 제 머리도 아플텐데

손을 들어 내 머리를 먼저 쓰다듬는다.

마치 어머니와 같은 그윽한 표정으로.


솔아,

평생 타인의 고통과 아픔도 어루만지며 살거라.


타인을 만지는 것은

자신의 고통을 잊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단다.



(어둠을 없앨 수는 없다. 등불을 켤 수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