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만진다는 것
밥상을 준비하다가
솔이와 내 머리가 부딪혔다.
솔이가 제 머리도 아플텐데
손을 들어 내 머리를 먼저 쓰다듬는다.
마치 어머니와 같은 그윽한 표정으로.
솔아,
평생 타인의 고통과 아픔도 어루만지며 살거라.
타인을 만지는 것은
자신의 고통을 잊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단다.
(어둠을 없앨 수는 없다. 등불을 켤 수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