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하는 훈련
폭설이 내렸다.
어린이집에서 차량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솔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었다.
그런데 차에서 내린 솔이가 어린이집에 들어갈 때까지 조금 찡찡 댄다.
눈도 내리고
그냥 급한 마음에 어린이집 현관까지 데리고 갔는데
현관에 내려놓자 솔이가 비로소 앵그리, 앵그리 한다.
그제야 나는 비로소 알아차렸다.
솔이가 손에서 앵그리버드 인형을 놓쳤다는 것을.
요즘 솔이는 앵그리버드 인형에 꽂혀있다.
언젠가 토끼인형에 그랬던 것처럼.
벌써 몇 번째 앵그리 인형을 주으러
왔던 길을 되돌아갔는지 모른다.
나에겐 별 거 아니지만
타인에겐 소중한 어떤 것을
존중하는 훈련을
다 늙어서 이제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