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3

서러운 슬픔

by 모래바다


솔이가 울면

수 백개의 얼굴 근육들이

마치 호수의 물결과 물결이 만나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내듯

형언할 수 없는 깊은 슬픔을 빚어냅니다.

그 과정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면 인간의 근원적 슬픔과 불안, 두려움이 뼛속 깊이 느껴집니다.

밤중에 잠을 자다가 이리저리 울음을 토해내며 안방으로 거실로 서재로 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내 가슴 깊이, 언젠가 내게도 있었던, 데자뷰 같은, 그런 고독과 불안이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어디선가 보름달을 배경으로 울어대는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해 몸부림치는,

단순히 그런 연약함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

처연하면서도 서러운 슬픔.


인간 본연의 고독 같은 것...요.

















곧잘 춤도 잘 추던 솔이가 뽀로로 공연 앞에서 얼어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