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함에 대하여
갓난 아기를 태우고 다니면서
나는 우리나라의 도로가 참으로 울퉁불퉁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늘 다니던 길이었는데
길이 이렇게 좋지 않다는 걸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연약한 것과 함께 있으면
우리의 감정과 인식의 기준도
연약함 쪽으로 물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연약함에 대한 한없는 공감,
이것이 인간의 본성은 아닐까요.
이 공감 능력이 연약한 것들을 살려내
인간의 역사를 발전시켜 온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힘의 논리로만 생각해 본다면
약육강식,
즉, 강한 것이 약한 것을 집어 삼키는 것이 동물세계의 보편적인 물리법칙일테니까요.
도대체 솔이에게 딸기는 무엇이었을까. 지금도 풀리지 않는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