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팔뚝
보통 10시면 잠들던 솔이가 오늘은 밤 11시가 넘도록 잠들지 못하고 뒤척인다.
결국, 솔의 한마디 '아빠, 안아줘요.'
이럴 때 나는 난데없이 인간의 근원적 고독, 불안감 이런 단어를 떠올린다.
'이리 와, 솔아!' 하고 팔을 내밀자 떼구르르 굴러오는 솔이.
그리고 내 팔베개에서 거짓말처럼 채 1분도 안돼 잠들었다.
장하다, 내 여윈 팔뚝이여.
늘 보잘 것 없는 내 팔뚝이 볼품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정말 위대하다.
인간의 근원적 고독과 불안감을 잠재우는 내 팔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