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324

죽음

솔이는 요즘 죽음에 대한 관심이 많다. 죽음 이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솔이가 제 엄마에게 물었다.

- 엄마는 일찍 죽어?

- 아니야......오래 살거야.

- 죽으면 하늘나라에 가? 아니면 그냥 없어져?

- 하늘나라에 가지! 몸은 죽어도 영혼은 하늘나라에 가는거야.

- 그래? 그러면 하늘나라에 다 모여서 살아?

- 그럼, 하늘나라에서 아빠랑 엄마랑 솔이랑 다 같이 살아.

- 그래? 하늘나라에는 좋은 게 많아?

- 그럼 많지.

- 라면도 있어? 크크. 된장국도? 꼬기도?

- 그럼...... 하늘나라에는 좋은 게 아주 많아.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솔이는 기분이 좋아졌다.

- 아빠, 근데 산타클로스는 진짜 선물을 줘?

- 그럼......

- 착한 어린이한테만 줘? 거짓말하면 안 주고?

- 그럼.

- 근데 소율이가 산타클로스는 없대. 바보야.

- 맞아, 소율이는 바보구나!

그러고 보니 솔이는 어릴 때부터 그리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