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323

영혼

by 모래바다

솔이가 잠든 뒤, 바로 컴퓨터에 앉아 사전을 찾는다.


'영혼'


솔이가 잠자리에 누워 조용히 나에게 물었다.

- 아빠, 영혼이 뭐예요?

- 응? 영혼? 음......눈에 보이지 않고 손으로 만질 수 없지만 존재하는 어떤 것? (솔이 팔을 만지며) 이건 손으로 만질 수 있잖아. 그런데 영혼은 만질 수 없으면서 존재하는 어떤 것이야......

- 우리 몸 안에 있어요?

- 아니 몸 밖에 있어.

- 운(運)이 들어오는 것이에요?

- 음......그런 건 아니야......이건 솔이가 좀 나이가 들어야 이해할 수 있는 단어인 것 같아. 설명하기가 쉽지 않네.


사전을 찾아보니 '죽은 사람의 넋'이라고 간단히 정의돼 있다. 그렇게 말해줄 걸.


그러면 솔이는 또 넋이 무엇이냐고 물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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