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솔이는 방학 중.
오늘은 솔이의 성화에 아침부터 '원카드'를 했다. 솔이가 아내와 나를 압도했다.
기분이 좋아진 솔이가 이번에는 '할리갈리'게임을 하잖다. 그러면서 말했다. '아빠랑 왜 이렇게 못해... 시력(실력)발휘 좀 해...응'
순간 아내와 나는 서로 눈을 마주보며 빵 터졌다. '시력'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언어가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요즘, 솔이는 어른같은 단어를 쓸 때도 있지만 그러한 단어를 틀리게 말 할 때도 많다.
그러자 솔이가 '청력인가...' 했다. 우리는 또 터졌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귀여워!' 라고 외쳤다.
우리의 말이 자극적이라고 생각했는지 솔이가 '심쿵!' 하고 한 마디를 내뱉었다.
우리는 또 빵 터졌다. 남녀간에나 사용할 법한 단어를 이 순간에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솔이가 말했다. '그만 웃어...부담스러워!'
그리하여 우리는 또 빵 터졌다. '부담스러워' 이또한 연인들 사이에서나 사용할 법한 의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