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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353

by 모래바다


솔이와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읽었다.

책 앞에 프롤로그처럼 질문이 하나 있었다.


- 넌 어디에서 본 별빛이 가장 아름다웠어?


질문 그대로 솔이에게 물었더니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이 돌아왔다.


- 화장실에서 비누로 거품을 내고, 그 상태에서 휴대폰 밝기를 약간 조절하면 그때 거품이 예쁜 별처럼 보여.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마도 빛이 들지 않는 아파트 화장실을 가리키는 말이리라.


책에는 알프스에서 본 별빛이 가장 아름다웠어, 라고 써 있었는데.


지금의 아이들은 하이디의 감성을 가질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그것은 옳거나 그르거나, 정답이거나 오답이거나 그런 문제는 아닐 것이다.


현대의 시공간에서도 어린 아이들의 감성은 자라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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