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동 일기21
어떤 사내가 식당 아줌마에게 물었다.
“사모님이 안보이네요. 어디 가셨어요?”
식당 아줌마가 대답했다.
“잠깐 나갔는데요.”
그가 다시 물었다.
“사장님이랑 같이 나갔어요?”
식당 아줌마가 대답했다.
“예.”
그가 말했다.
“금슬이 좋으시네요.”
식당 아줌마가 대답했다.
“같이 다니면 금슬이 좋은 건가요?”
그가 말했다.
“그럼요. 아무래도 함께 다니면......”
식당 아줌마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먹고 살기 힘들어서 우리 아저씨랑 함께 다닐 기회가 없어요. 그러면 금슬이 안 좋은 건가요?”
좋은 금슬은
당연히 구조의 문제일 수 있다.
#금슬#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