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를 만지작거리다
솔이가 아침에 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이부자리에 떨어진 햇빛 조각을 만지는 일입니다.
그리고 나서 제 이부자리의 꽃무늬를 만지작거립니다.
그리고는 제 손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꼼지락거립니다.
손을 비벼보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아이들에게 장난감은 사실 불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이 장난감인 듯 보입니다.
아니 때로는 자신 스스로가 장난감입니다.
오늘 아침엔 솔이가 슬금슬금 내게 다가오더니
내 정강이의 흉터를 한참동안 만지작거렸습니다.
솔이가 내 흉터를 만져 주었습니다.
그 누구도 만져주지 않아 나 조차도 오랫동안 잊고 있던
내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