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인형
늦은 저녁,
솔이를 안고 바쁘게 계단을 올라가는데,
어디선가 띵, 물건 떨어지는 소리 들린다.
언뜻 내려다보니,
솔이가 손에 쥐고 있던
토끼 인형이다.
솔이 새끼 손가락만한,
작고 하얀,
토끼 인형.
그 크기나 유용성을 생각하면
그냥 버리고 싶지만
나는 솔이를 안은 채로 다시 계단을 내려가
떨어진 토끼 인형을 힘겹게 줍는다.
그것은 솔이가 좋아하는 애착 인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