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53

애착인형

by 모래바다


늦은 저녁,

솔이를 안고 바쁘게 계단을 올라가는데,

어디선가 띵, 물건 떨어지는 소리 들린다.


언뜻 내려다보니,

솔이가 손에 쥐고 있던

토끼 인형이다.


솔이 새끼 손가락만한,

작고 하얀,

토끼 인형.


그 크기나 유용성을 생각하면

그냥 버리고 싶지만


나는 솔이를 안은 채로 다시 계단을 내려가

떨어진 토끼 인형을 힘겹게 줍는다.


그것은 솔이가 좋아하는 애착 인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