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하는 순서
처음 자취방을 구하던 날이 생각납니다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던 그 때
저는 보증금을 언제 누구에게 줘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당연하다는 듯 집주인이 아닌 중개사에게 보증금을 줬습니다
당시에는 그게 잘못된 건지도 몰랐고
몇 년이 지난 다음 알게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냥 다 그렇게 하는거야"
"나도 잘 모르는데 중개사가 알아서 해줄걸"
잘 모르면서 아는척 하는 정도고 그래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이런 것까지 내가 다 알아야 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지난 후에 알겠더라고요
내가 다 알아야 하는 거 였어요
네 부동산은 어렵습니다
정말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조금 더 쉬운 방법은 있습니다
쉽게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순서입니다
정보가 부족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정보가 부족하고 시간이 없으면 어렵습니다
하지만 순서대로 따라하면 잘 할 수 있습니다
언제 집을 알아봐야 할까?
월세, 공과금은 한 달에 얼마나 나올까
방을 볼 때 어떤 걸 봐야 할까?
계약서에서 주의할 점은 뭘까?
이걸 한번에 다 정리하면 어려우니깐 순서대로 하면 됩니다
집을 구하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1. 인터넷으로 매물 찾기
2. 부동산에 연락해서 방문 약속잡기
3. 현실성 있는 예산과 조건 정리하기
4. 본격적으로 집 보러 다니기(발품)
5. 등기부등본 확인하기
6. 계약서 작성 및 특약사항 체크
7. 전입신고, 확정일자, 입주하기
이 순서대로만 하면 무슨 말인지 몰라도 대충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지금은 공인중개사로 일하지만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자취 초보였어요
그래서 사기를 당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집을 빌려주는 임대인,
사무실을 빌려쓰는 임차인,
중개를 하는 중개사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부동산이 어렵거나 낯설지 않지만
처음의 막막함이 얼마나 큰 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쪽 시선이 아닌, 세입자도 집주인도 이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도 하나입니다
혼자서도,
집을 잘 구할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그 시작은 복잡한 정보가 아니라,
단순한 순서에서 시작된다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집을 구하는 일 그건
순서만 알아도 절반은 준비는 끝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