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을 구하는 방식은 비슷합니다
핸드폰을 켜고, 네이버 부동산이나 직방, 다방 같은 앱을 엽니다
사진을 보고 조건이 괜찮으면 부동산에 연락을 해 약속을 잡죠
그런데 집이란 게 참 묘합니다
사진으로 볼 땐 멀쩡해 보여도 막상 살아보면 이런 저런 문제가 생깁니다
옆집 사람의 이상한 행동,
밤마다 들리는 소음
예상하지 못한 곰팡이와 냄새
"결국 좋은 집은 살아봐야 안다"
부동산 앱에 이렇게 써있어요
"지하철 도보 5분"
하지만 실제로 걸어보면 신호 때문에 5분 넘게 기다리거나 오르막이라 힘들기도 하죠
밤엔 가로등 하나 없는 골목길이 되기도 합니다
앱에는 이런 정보는 안 나옵니다
그래서 직접 걸어봐야 합니다
걸을 때 알아야 하는 것
□ 한 번만 가지말고 3번 가보기
(평일 점심과 저녁, 주말 저녁)
□ 밤길에 밝은 가로등이 있는지 확인하기
□ 시간마다 소음 체크하기
□ 편의시설 확인하기 - 약국, 병원, 마트, 세탁소
□ 상권과 배달가능한 집 - 맛짐 체크
세 번 걸으면, 처음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입니다
'살고 싶은 집'과 '살 수 있는 집'의 차이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주변환경을 확인했다면 집 안도 꼼꼼히 봐야 합니다
사진은 아무리 예뻐도 현장에서만 알 수 있는 진짜 기준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네가지입니다
곰팡이와 누수
창틀, 천장 모서리, 벽면을 꼼꼼히 봐야 합니다
곰팡이 흔적은 단순한 게 아니라 누수의 가능성이 높거든요
가구나 환기 때문에 생긴 곰팡이는 닦으면 되지만
천장이나 창문 근처에 생길 곰팡이는 공사도 어렵고 계속 다시 생깁니다
냄새
사진에서 절대 볼 수 없는 게 바로 냄새죠
원룸이나 오피스텔 같은 공간이 한정적인 곳은 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수구, 화장실, 싱크대 등의 냄새가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지옥이 열리기도 합니다
수압
집을 볼 때 항상 듣는 말이 있죠
"수압 꼭 체크해라"
수압 하나로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이건 살면서 고치는 건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일단 세면대에 물을 틀고 변기물을 내려보세요
수압이 아주 약해지거나 멈추는 집은 신중히 고민해 봐야 합니다
햇빛
한국인들은 남향을 사랑합니다
근데 진짜 남향 집은 어디일까?
남향을 판단하는 기준은 내가 주로 사용하는 곳의 방향입니다
아파트는 거실, 원룸은 가장 큰 창을 기준으로 합니다
또 창밖에 뭐가 있는 지도 중요합니다
좋은 집은 발로 찾는 결과물입니다
앱에서 조건을 보고
사진을 보면서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집은 모습만으로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살아본 게 아니라면 볼 때마다 생각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 동네, 이 집 참 괜찮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집을 몇 번 가보았는가? 1번 □ 2번 □ 3번 □
지하철 거리는 얼마나 되는가?
가로등은 있는가?
소음 때문에 신경쓰이는가?
곰팡이 흔적이 있는가?
실내 냄새는어떤가요? 하수구 화장실 싱크대
수압테스트는 했는가?
햇빛의 방향은 어디인가? 남향 남동향 동향 남서향 서향
창밖에 무엇이 보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