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것저것 Sep 07. 2022

[야구] KT vs 한화 직관 후기, 9회말 홈런!


포수 뒤 테이블 좌석, 명당!

#1. 

방금 전에 펼쳐진 KT Wiz vs 한화 이글스의 야구 경기에서 KT의 장성우 선수가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3점 홈런을 터뜨렸고, KT가 역전승을 이뤄냈다. 그리고 나는 이를 포수 바로 뒤에서 직관했다! 최종 스코어는 8-5 KT 승. 경기 전체적으로도 무척 재밌었다. 1회부터 치고받다가 3회 초, 터크먼의 솔로런을 시작으로 한화가 4-1까지 달아났다. 이후 한화가 이기나 싶었는데, 7회 말 순식간에 4점을 뽑아내며 5-4로 KT가 역전했다. 또 이대로 끝나려니 했는데 9회 초 5-5 동점! 그렇게 이어진 9회 말에서 장성우의 홈런이 터진 것이다. 생애 두 번째 야구 직관인데 흔치 않은 명경기를 보았다!



#2.

 사실, 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오늘 경기가 취소될 거라고 예상했다. 사내 이벤트를 통해 수원 KT Wiz 경기 티켓을 지원해 주는데, 지난달에도 폭우로 인해 당첨된 티켓을 사용하지 못한 경험이 있기에 매우 실망하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막상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경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 시도만에 직관한 경기가 정말 재밌는 경기에서 저번에 못 간 한을 다 푼 것 같다! 그나저나, 힌남노로 경북 지역은 피해가 막심하다고 하는데, 좋아진 날씨처럼 상황도 회복되길 기원해 본다.


좋은 날씨, 예쁜 야구장


#3.

 지난 일요일에는 K리그를 보고 왔다. 수원에 살면서 수원 경기를 보러 서울 월드컵 경기장까지 다녀왔다. K리그 직관은 처음이었는데, 날씨가 꾸리꾸리 해서 살짝 아쉬웠다. 경기장에서 가장 놀랐던 건 야구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열정적인 응원 문화였다. 같이 간 지인한테 들어보니 서울 vs 수원이 '슈퍼매치'라 불릴 정도로 유명한 라이벌전이라서 더 불타오른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수원은 어웨이임에도 불구하고 홈구장을 방불케 하는 응원 열기를 보여 주었다. 생각보다 골도 많이 터져서 보는 재미도 있었다. 후반전에 서울의 나상호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싱겁게 끝나나 했으나, 경기 막바지에 서울이 총공세를 펼치며 골도 넣어서 끝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볼 수 있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

#4.

 스포츠를 무척 좋아하지만, 일생 동안 직관해본 게 고작 두 번뿐이었는데, 최근 삼일 동안 두 번이나 더 채웠다! 사실, 두 개 다 무료 티켓을 구했기 때문에 기회가 생긴 것이다. 아직 큰돈 주고 오긴 부담스러운 마음이 없지 않아 있다. 근데 이렇게 지인들과 함께 다녀오고 나니 돈 내고 다녀도 정말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깊은 스포츠 덕후가 되기 위해 앞으로 더 자주자주 다녀 봐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허준이 교수님의 서울대 졸업식 축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