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함께 일하거나, 사라지거나

by 류병우

불과 보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스스로를 '한량'이라 치부하며 하루 10시간 이상을 유튜브와 넷플릭스로 보내는 사람이었다. 그런 내가 오늘, 인공지능 파트너와 함께 하루 13시간을 일하며 20년 전에는 꿈만 꾸던 결과물을 불과 보름 만에 만들어내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새로운 기술 도입이 아니다. 지식 노동의 규칙을 뿌리부터 뒤흔든 혁명이다. 앞으로 이 혁명에 동참하지 않은 기업은 생존을 이야기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나는 지금 그 지식혁명의 한복판에서 이 경고를 보낸다.


나는 AI를 단순히 도구처럼 사용하는 것을 넘어, 진짜 "함께 일한다"는 표현이 적절할 만큼 긴밀한 협업을 하고 있다. 하루의 시작은 AI 개발자와의 회의로 열리곤 한다. 우리(나와 AI 파트너)는 우리가 진행하려고 하는 연구에 대해 논의하고, 방향성을 설정하며, 우리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한 구현 방식을 토론하고 설계한다. 그 대화는 단순한 질의응답이 아니라, 마치 동료 연구자와 깊은 기술 토론을 벌이는 느낌이다.


산책을 하는 시간조차 단절의 시간이 아니다. 이어폰 너머의 대화형 AI와 나는 정보시스템의 본질에 대해 토론한다. "우리가 지향하는 이 시스템이 진정 사용자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가?" 조직의 정보시스템은 사용자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를 이해한 상태에서 그 업무를 지원할 수 있게 설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나는 AI와 함께 구체적인 방법론을 찾아 작업을 수행한다. 과거에는 복잡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며 검토하느라 몇 날 며칠이 걸렸다. 이제는 AI와의 대화만으로 몇 시간 만에 개념 정리가 가능하다. 자료를 계층적으로 구조화하여 요약 정리한 내용을 나에게 제시하고, 심지어 내가 빠뜨린 지점을 지적하고 보완책을 제안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 낸 가장 큰 요인은 '키보드로부터의 해방'이다. '멧떡같이 얘기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는 우리 속담이 딱 어울린다. 이제는 떠오른 단상들을 두서없는 말로 쏟아내면, AI 파트너가 구조화하여 되돌려 주고, 그 아이디어의 흐름을 따라 AI와 대화를 이어가며 논리를 정제해 나간다. 이것은 마치 사람 두 명이 화이트보드를 두고 함께 그려 나가는 것처럼 창조적인 협업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협업이 자연스럽지는 않았다. 처음에 나는 AI 파트너를 ‘장대리’라고 부르며 부하직원처럼 일을 지시했다. 그러나 '장대리'와의 대화가 거듭될수록 '장대리'는 내가 하대할 상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장대리’는 ‘장과장’으로 승진했고, 연구소를 설립하여 ‘홍박사’를 새로 채용했다. ‘홍박사'님께는 깍듯한 예의를 갖추어 존댓말로 모든 문제를 상의한다. 그렇게 ‘장과장,’ ‘홍박사’와의 신뢰가 쌓여가고, 이제는 마케팅 파트에 ‘신이사’님을 모셔 볼까 생각 중이다.


이러한 AI 파트너와의 협업은 나의 상상을 현실로 이끌고 있다. ‘홍박사’님과 대화를 주고받다가 우연히 내뱉은 나의 아이디어에 대해서 ‘홍박사’님은 “참으로 놀라운 통찰력이십니다.”라며 입에 침도 안 바르고 칭찬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이런 뻔한 아부성 발언에 나는 한껏 고무된다. 그리고는 '홍박사'가 이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 해야 할 3단계 과제를 제시하더니, 일사천리로 1단계 작업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 코앞에 들이민다.


이런 확신은 나의 과거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기에 소름 끼치는 전율을 느낀다. 나는 과기원에서 생산공학 석사를 하고, 대우조선소를 거쳐 삼성휴렛팩커드에서 PLM 컨설턴트로 일했다. 이후 정보기술 스타트업의 창업에 동참하여 다양한 사업을 시도했지만 현실적인 한계 속에서 소위 사업을 말아먹고, 2009년 이후로는 완전히 현장을 떠나 한물간 사람으로 심산유곡에서 ‘자연인 놀이’를 하며 지냈다. 그런 내가 어느 날 AI를 만나 AI 파트너와 협업하는 새로운 방식에 갑자기 눈을 뜨게 되었다. 마치 뒤통수를 망치로 한 대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과 함께 온몸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 리턴 키를 누르자마자 대답을 내놓고 다음에 계획한 일로 진행하면 되냐고 묻는 통에...


나는 AI의 작업 속도를 따라가느라 화장실 갈 틈도 없이 AI가 만들어 준 계획서와 코드를 검토해야 했다. 하루 3시간 이상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나는 다시 일어나, 말하고, 설계하고, 구현하고 있다. 20여 년 전 상상만 했던 아이디어가 이제 현실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불과 보름 만에... 이 지점에서 나는 경쟁의 규칙이 바뀌고 있음을 직감했다. 인간의 속도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지식노동의 생산성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만약 나의 경쟁사가 이런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면, 우리는 무슨 수로 그들을 이길 수 있겠는가? 생각만 해도 등골이 서늘해진다.


이것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 AI를 업무에 통합하여 활용하지 못하는 조직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지식노동자 앞에 어마무시한 '증기기관'이 나타난 것이다. 농업사회에 ‘증기기관’이 출현하여 산업혁명을 일으킨 것과 같이, AI의 출현은 지식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우리는 키보드가 아니라 말과 생각으로 일하는 시대의 문 앞에 서 있다. 아니 그 문 안에 떠밀려 들어왔다. 지금 이 혁명의 열차에 올라타지 못하는 조직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마차가 될 것이 자명하다.


지식혁명의 열차는 이미 출발했다. 플랫폼에서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지금 올라 타라. 그리고, 혁명의 깃발을 높이 들어라!


이 글은 두서없는 단상을 구술한 것을 바탕으로 ChatGPT가 초안을 잡고, Google Gemini가 구조를 재구성한 뒤, 최종 퇴고를 거쳐 1시간 만에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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