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는 요론토, 요론섬
2017.6.11. 일요일
'에이쿱' 에서 타코야키와 빵, 음료수를 사서 어제 그 장소로 갔다. 어제 연습으로 다리가 벌겋게 익었기 때문에 오늘은 더워도 긴팔 긴바지를 입었다. 새털 같은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었다. 공원만 뱅글뱅글 돌기 지겨워졌다. 공원에서 도로 쪽으로 나 있는 인도로 갔다. 인도의 언덕 꼭대기에서 쭉 내려오다 한번 크게 넘어졌다. 연습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모래사장 해변에 발을 담가 보았다. 맑다. 집에 돌아가기 전에 스노클링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샤워를 하고 세탁기를 돌렸다. 돌아가는 동안 고양이랑 놀았다. 놀다가 눈앞에 팻말을 보았다.
'우도노수비치 200m->'
화살표 방향으로 가 보았다. 200미터 끝에 다다랐고, 풀숲을 헤치고 나가자 드라마틱하게 바다가 나왔다. 나는 해변 끝에 있었다. 오른쪽에 거대한 화강암 돌로 둘러싸인 모랫길이 있었다. 그 길로 조금 걸어가자 비밀스러운 작은 해변이 나왔다. 해변 끝 오른쪽에 또 동굴 같은 길이 작게 나 있었다. 그 길로 또 들어갔다. 좀 무서워져서 조금 걷다 되돌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