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아버지가 암입니다.
정확히는 원위부담도암입니다.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당황스러웠고 막막했습니다.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다니며 누군가 남겨놓은 기록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저의 기록이 같은 난관을 겪고 있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 글은 아버지의 병상일지이자 아버지라는 한 인간에 대한 저의 관찰기입니다.
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저의 주관적 해석이 들어가 있으므로 사실에 가깝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불쾌함을 느끼신 분이 계시다면 너그러이 양해해 주세요. (혹시 제 글을 보고 그 사람들을 비난 혹은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언젠가 아버지에 관한 글을 쓰게 되리라고 생각했지만,
그 순간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습니다.
사실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이 어디로 흘러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끝내 완성시킬 수 있을지도 불확실합니다.
어쩌면 이 글의 마지막은 아버지의 죽음이 될지도 모릅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도 모른 채 한 가지 당위만으로 이 글을 시작하려 합니다.
이 세상 단 하나뿐인 나의 아버지에게 바치는 글.
가련하고 여린 한 상처투성이의 인생 이야기.
dear my father
쓰고 보니 괜찮은 제목처럼 들리는군요.
조만간 매거진의 제목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