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꼴

by By Grace

주혜가 성경책을 넘기자 주혜 엄마와 주혜 얼굴이 들어간 그림들과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


엄마는 늘 바빴다.

주혜는 엄마에게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고기가 먹고 싶다고 했다. 집에는 먹을 게 아무것도 없었다.

엄마는 손가락내주어 빨게 해주었다. 주혜는 엄마의 손가락을 쪽쪽 빨아 먹고 조금 나아졌다.

이번에는 쥬스가 마시고 싶다고 했다. 엄마는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흘려 마시게 해주었다.

주혜는 피를 마시고 조금 나아졌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손가락을 빨고 피를 마셔도 허기가 졌다.


“주혜야. 네가 아무리 울어도 이젠 더 이상 너에게 줄 게 없구나”


주혜는 화가 나서 말했다.


“엄마! 엄마는 자식을 낳았으면 책임을 져야지. 엄마의 모든 게 다 내껀데 ....내가 이렇게 말라가고 있잖아 이리 와보세요”


주혜는 엄마를 가까이 불러 등골을 빼 먹기 시작했다.

엄마는 행복했다. 주혜가 탯줄로 통하던 때로 돌아가자 걱정이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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