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당일 분위기 보고 가실래요?
현재 진행 중인 유로 2024 경기는 독일에서 개최하게 되었는데 독일의 여러 호스트 시티들 중에서도 내가 거주하고 있는 뮌헨에서 6월 14일 금요일 저녁 9시에 독일 대 스코틀랜드의 개막전 경기가 열리게 되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는 참 모순적인 사람인 게 사람이 많고 붐비고 시끄러운 걸 끔찍하게도 싫어하면서 축구장에 가는 건 좋아하고 또 경기 당일의 들뜬 분위기는 너무나도 사랑한다.
뮌헨에서 개막전이 열리는 만큼 물론 직접 경기장에 가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기본 250유로부터 시작하는 높은 암표 가격에 진작에 포기하고 안방 1열에서 편하게 티브이로 보는 걸 선택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개막전 당일의 들뜬 시내 분위기는 놓칠 수가 없었다.
시내에 도착하니 정오가 되기 전인데도 저녁에 있을 경기에 이미 들떠버린 사람들이 지하철 역에서부터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뮌헨 시청 근처의 웬만한 식당들은 바깥까지 대기줄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원래 점심 식사 하려고 했던 식당은 실패..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길거리에는 흥에 겨운 스코틀랜드 팬들이 독일 팬들보다 훨씬 더 많아 보였다.
아마도 독일 팬들은 금요일 저녁 경기니까 다들 퇴근하고 즐겼던 거라고 생각해 본다.
그리고 개막전의 결과는 독일이 5:1로 승리했는데 사실 스코틀랜드의 1골도 자책골이었던지라 독일이 6골 넣었던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