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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런남자 Dec 31. 2023

그런 동네

가본 후 

2022년 연말에 별다방 프리퀀시를 다 모아서 두 권의 노트를 받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커피와 관련된 노트, 다른 하나가 장소와 관련된 노트였습니다. 전 여느 직장인들처럼 커피를 즐겨 마시지만 커피맛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저 덥거나 춥거나 상관없이 따뜻한 커피를 마신다는 것뿐. 하지만 '장소'는 조금 다릅니다. 전 다른 사람들 보다 '장소', '공간'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울의 꽤 많은 장소를 찾아다니는 걸 즐기고 좋아합니다. 그렇게 '장소노트'를 채운다는 생각으로 2023년 1월 첫 주부터 이 '그런 동네'라는 글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2023년 마지막날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매주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그 전날 혹은 그 주에 가고자 생각했던 동네로 떠났습니다. 그 동네에 있는 커피집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그 동네의 저의 기억과 추억에 대해서 '장소 노트'에 저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손글씨로 적고 매주 금요일-처음엔 토요일에-21시에 업로드를 했습니다. 왜 굳이 그 동네에 가서 글을 적냐고 친구가 한번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동네에 직접 가서 쓰면 좀 더 기억이 잘나"라고 답을 했습니다. 그렇게 다닌 동네가 서울의 강북이 대부분, 강남이 조금, 비서울이 서너 곳, 해외가 한 곳입니다. 어제 제가 항상 연말에 쉬러 가는 '051 거제도'의 이야기가 마지막이었습니다. 52주인데 첫 주엔 '가기 전'이라는 글로 시작을 했기에 정확히 글은 이 글까지 53개가 됩니다. 매주 잘 보낸 것 같습니다. 


대단히 많은 분들이 읽어 주신건 아니지만 꾸준하게 계속 읽어 주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고마움을 보내드립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런 동네'는 끝나지만 전 아마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또다시 어디론가 갈 겁니다. 그리고 2024년에는 그간 조금씩 계속 써오던 소설을 '연재'해 볼까 합니다. 한동안 계속 막혀 있었는데 그 부분이 해결되면 속도를 내서 쓸 수 있고 '연재'라는 장치를 통해 좀 더 가열차게 적어 볼 예정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2024년에는 복을 많이 만드시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래봅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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