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onty
난 기본적으로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 집돌이는 다시 태어나야 가능할 정도로. 그냥 정처 없이 돌아다니기도 하지만 새로 생긴 공간이 있으면 그곳을 보기 위해 가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새로운 공간의 범주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그곳이 커피집일 수도, 식당일 수도, 술집일 수도, 혹은 그냥 전시공간 일 수도. 오늘은 그중 최근에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커피집에 대한 리뷰를 해 보도록 하겠다.
이름은 Beonty Coffee이다. 2021년 11월에 오픈한 나름 따끈따끈한 신상 커피집이다. 위치는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 근처에 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첨부하도록 하겠다. 커피집이긴 하지만 커피만 파는 것은 아니다. 커피 이외의 마실거리와 와인도 판매를 하고 있다. 아마 저녁에는 와인을 마시는 손님도 있을 듯 하지만 난 주로 낮에만 방문해 봐서 직접 확인을 해 보진 못했다. 어찌 보면 로컬 커피집이지만 점점 입소문이 나고 있는지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이곳만의 특징은 아니지만 남자끼리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건 비단 이 커피집만의 특징은 아닌 거 같다. 내가 다니고 있는 커피집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남자끼리 와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내부 공간 사진을 찍고, 음료와 음식 사진을 찍고. 그리곤 아마도 본인들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를 할 것이라 생각된다. 테이블은 6개 정도 있고 나름 널찍한 공간에 테이블 간 거리도 확보되어 있어서 퍼스널 스페이스는 어느 정도 보장된다. 그리고 '호두'라고 이름이 추정되는 강아지가 한 마리 돌아다닌다. 즉,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곳이다. 다행히 최근 커피집들의 트렌드인 불편한 의자들이 즐비한 것과 반하게 나름 빈티지한 소파들로 대부분 채워져 있다. 2층 공간 이외에 루프탑 공간도 있다.
2층에 위치해 있는데 계단이 많이 살벌하다.
호두라고 불리는 강아지가 손님한테는 아는 척을 거의 하질 않는다.
소파가 편해 보이긴 하는데 등받이가 90도로 되어 있어서 오래 앉아 있음 불편하다.
루프탑은 있지만 그다지 뷰가 좋지도 않고 이젠 겨울이라 추천할 만하지 않다.
화장실 세면대에서 손을 씻으면 물이 옷에 다 튄다.
새로 생긴 공간은 어디나 그러하듯 사진 찍는 사람들이 대단히 거슬린다.
주차가 불가능하고 역에서 조금 거리가 있다.
게다가 버티고개역은 플랫폼이 지하 5층에 있다.
층고가 그리 높진 않아서 시끄러운 사람이 있음 엄청 시끄럽다.
처음 오픈했을 때 와 보고 얼마 있다 또 방문해 봤는데 그때 보단 사람이 많아졌다. 처음 방문했을 때도 평일이었고 이후에 방문했을 때도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혹은 다른 매체들을 통해서 많이 소개가 된 거 같다. 그리고 요즘엔 새로 생긴 공간에 빨리 가보고 그곳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그런 흐름에 남자들도 동참해서 남자끼리도 많이들 다니는 것 같다. 근데 잘 생각해 보면 낮에 남자 둘 혹은 그 이상이 갈 만한 곳들이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5000원 정도 음료비용을 지불하면 꽤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는 커피집이 괜찮은 선택이긴 하다. 그 이상 좋은 선택지가 없기도 하다. 나 역시 그런 '남자' 들 중 한 명이니. 마지막으로 커피맛은 음.... 난 기본적으로 맛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기, 아니 못하기 때문에 삼가도록 하겠다. 다만 산미가 있는 커피는 아니다. 그리고 난 아메리카노만 마시기에 요즘 커피집들에서 밀고 있는 시그니쳐 메뉴는 마셔보질 않았다. 방문해 보시고자 하는 분들은 한번 마셔 보시길. 시그니처 메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