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날 아침

18년 3월 8일의 일기

by 애로

새벽 두 시 정도까지 잠들지 못하다가 새벽 네시 즈음 분주해지는 병원을 뒤로하고 깊은 잠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어제 자정부터 금식이었기 때문에 물도 마시면 안 된다. 배가 고프진 않지만 목이 건조해서... 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군, 그런 생각을 했다.

윗도리만 수술복으로 갈아입었고 조금 있다가 바지도 수술복으로 갈아입을 것이다. 속옷은 왜 아무것도 입으면 안 되는지 늘 궁금하지만 하란대로 할 뿐이다.

파란색 마카로 수술부위 그림을 새벽에 그려놨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온 목이 푸르뎅뎅해졌다. 수술 전 양갈래를 하면 장시간 누워있기 편하다고 해서 양갈래를 하고 있는데...... 수치심을 느끼기에 아주 적합하다. 그리고 수술 직전엔 귀걸이도 뺄 거고, 급식실 아주머니 것과 닮은 망사 모자도 써야 된다.

으으으으으.

얼른 수술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들이키고 싶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