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여정의 시작(순간기록 #034)
독사가 물을 마시면 독이 되고
젖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가 된다
언젠가 어떤 책에서 읽었던 문장으로
동일한 물인데도
마시는 대상에 따라 만들어 내는 것이 다르다는 의미이다.
생물학적 측면에서 볼 때,
이 같은 독사와 젖소의 본성은 타고난 것으로
이들은 굳이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자 고뇌하지 않는다.
물론
인간도
독사와 젖소만큼은 아니지만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선천적 신체와 지적 능력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을
애써 부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동물 가운데서도 영작류라 구분 지을 만큼
글을 읽고 쓰며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인간의 측면에서 본다면
같은 물을 마시며 살아가고 있어도
사람들 마다 살아온 다양한 인생 여정에 따라
후천적으로 만들어 내는 생각과 결과물은 다를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앞으로
과연 무엇을 만들어 내고 싶은지 또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한번 깊게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지금부터 이어지는 글은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 또는 생각의 본성이 지닌 '차이'에 관심을 가지고 고찰하여
자신의 본성과 취향을 발견함으로써
나다운 것을 만들어 가고 싶은
업사이클링 디자이너의 긴 여정을 기록한 에세이다.
여러분은
어떤 본성을 가지고
무엇을 만들어 내고 싶은가요?
p.s. 이 번에 '차이를 알면 보이는 나'란 제목으로 발행한 브런치북은 그간 '순간기록' 매거진에 올린 글을 가져와 재 구성 및 편집하여 발행하는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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