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기록 #058
며칠 전 퇴근길 버스 안에서
핸드폰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미소 짓는 여성을 보았다.
상대방이 지인 또는 연인인 듯
연신 미소 짓는 얼굴이 눈에 아름답게 들어왔다.
참고로 여성이 미인 상이 거나
나의 스타일이어서 호감을 느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며 흐뭇하게 바라보던 순간 문뜩 하나의 생각이 떠 올랐다.
나는 언제 저런 미소를 지을까?
버스에서 내려서 집에 돌아와 생각해 보니
음악을 듣다 좋아하는 후렴구를 따라 부르는 순간
책 속에 좋은 글귀를 보고 포스트잇에 만년필로 적어두는 순간
원하는 물건이 도착해 언박싱하는 순간
어린아이가 나의 작품을 보고 신기해하는 순간
편한 지인과 모임에서 만나 반가움에 손을 흔들며 다가가는 순간
미소를 지었던 거 같다.
2024년도의 끝자락
새해는 이러한 미소를 짓는 날이 좀 더 많아지길 바라며
나의 미소를 보고 흐뭇해하는 상대방도 생기길 바라본다.
여러분은 어떨 때 미소를 짓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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