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렌즈로 본 세상은 일상생활 속에서 마주치는 사물과 공간에서 받은 느낌과 영감을 최대한 솔직 담백하게 기록합니다. 이를 위해 확대 축소가 가능한 줌렌즈가 아닌 단렌즈를 장착하고 촬영 당시의 색감과 조도를 그대로 담기 위해 수동모드로 찍은 사진을 보정 없이 올립니다.
fujiflim cmera X-T1, 35mm, 2023.10.09.
내 책의 옷은 예쁘게 입혀주고 싶다
대형 서점에서 한주 또는 오늘의 가장 핫한 책들이 진열되는 곳, 바로 베스트셀러 존.
마치 오디션 무대에 정면을 응시하며 이름표를 달고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기 위해 아름다운 옷을 입고 일렬로 서있는 것처럼, 베스트셀러들은 저마다 다른 제목이 새겨진 표지를 입고 서점을 찾은 이용객에게 눈인사를 한다.
나는 이런 책의 눈인사가 좋다. 마치 소개팅이나 미팅에 나가서 상대방의 첫인상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처럼 말이다. 겉모습만으로 상대방 즉, 책의 내용을 판단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책의 표지디자인과 타이틀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내 외모를 감안할 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은 별로 좋아하는 말이 아니나, 일반적으로 맞는 이야기기에 나중에 내가 집필할 책의 옷은 예쁘게 입혀주고 싶다.
이런 마음으로 일주일 만에 새로 바뀐 책의 표지를 스캔하고 맘에 드는 표지디자인과 타이틀의 책을 손에 짚어 목차 페이지를 보고 눈에 들어오는 챕터를 확인해 페이지를 넘긴다. 그리고 해당 페이지에 맘에 와닿는 글이 보이면 보물을 찾은 것 마냥 신나는 얼굴로 핸드폰을 꺼내 촬영하여 기록해 두는 것이 나의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