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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신네모 Aug 15. 2023

25. (후편) 삶을 업사이클링하다

불행과 후회를 업사이클링하다

 불행이 가르쳐준 세상

 인생을 아가면서 크고 작은 불행을 맞이하게 된다. 이로 인해 삶의 방향이 바뀌기도 하며, 모든 사람이 수긍할 정도로 그 강도가 셀 경우 삶의 대 방향전환이 이루어진다. 누구라도 측은지심을 가지게 하는 건강문제의 경우가 그러하며,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온전히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을 일부러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재직 중이었던 대학에서 나온 다음 해, 걷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었고 수술을 받고 장기간 입원해야 했다. 병상에서 몇 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야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을 실감하였다.

 이렇게 만난 커다란 불행 한동안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은 물론 신까지 원망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곧, 그는 시련이라는 값진 체험을 통해 다음과 같은 묵직한 가르침을 내게 선사해 주었다.


1. 세상에는 나보다 아프고 힘든 사람이 많다
2. 수치심은 한순간이다
3. 먹고 싸고 걸어 다닐 수 있으면 천국이다.
4. 세상은 나 없이도 잘 돌아간다
5. 힘들 때 누가 옆에 있어주길 바라지 말자
6. 사람 관계에서 1+1=2가 아니다

 

 비로소 그간, 불행을 핑계로 남과 비교하고 남을 의식하거나 원망하고 또 남에게 의지하려는 생각과 행동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이었지를 알게 되었다.

절대 불행할 이유를 찾지 마라,
어차피 불행은 찾아온다
 따라서 행복할 이유에 집중해라
 행복을 얼마나 많이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찾아가는 것이
인생이란 게임에서
성공하는 전략이다.
- 이동수 -


 후회를 덜어내고 글을 쓰다

 어떤 사람도 과거에 자신이 한 일에 대해 후회를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대부분은 평상시 챙기지 않고 있다가 그로 인해 손해를 입고 또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래 그때 조금 더 챙길걸'이란 후회를 한다.


학창 시절 더 열심히 공부할걸...
부모님 생전에 더 잘해 드릴 걸...
아프기 전에 더 건강에 신경 쓸걸...


 물론 후회라는 감정이 전부 나쁜 것은 아니다. 자기 삶에 대한 반성을 통해 더 나은 자아로 성장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나의 경우 불가항력적인 상황 속에서 믿고 의지했던 사람의 배신에 대한 원망과 미련으로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한동안 집에 갇혀 혼자 발버둥 치다 지쳐 깨달은 것은 미련과 원망을 동반한 후회는 결국 본인의 정신은 물론 육체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뿐이란 사실이었다.




 다행히도 부모님의 헌신적 사랑과 가족의 도움으로 다시 걸을 수 있게 된 나는 불행과 행복은 시소처럼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닥에 머무는 시간에 차이가 있을 뿐 살아서 포기하지만 않으면 내려온 만큼 또 올라가는 날이 반드시 온다.

 그렇기에 찾아오는 불행은 막을 수도 없지만 애써 피할 필요도 없다. 다만, 다시 행복이 찾아오는 시간을 지연시키는 후회와 미련을 최대한 빨리 벗어던지는 노력 해야 한다.

 이러한 깨닫음을 바탕으로 과거가 아닌 현재를 살겠다고 결심한 나는, 글 쓰기를 통해 지나간 삶을 새롭게 업사이클링해 나가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아라!
- 김혜남-

ps. 작년부터는 건반을 구입해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직접 손으로 연주하며 행복한 삶으로 업사이클링해 나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이전보다 얼굴 좋아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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