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또 태양광 조명을 만들어 사용하면서 본격적으로 업사이클링 조명에관심이 생긴 나는, 다른 재료로도 조명을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샘솟기 시작했다.
인터넷 검색창에 '업사이클링 조명'을 입력해 본 결과, 다양한 사례 이미자가 쏟아져 나왔는데 유리병을 활용한 작품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서도 와인병을 사용한 사례가 가장 많았는데 병 그대로를 사용하거나 절단하여 병 내부에 조명을 설치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네이버 검색으로 찾은 '업사이클링조명' 이미지
와인병을 절단하여 만든 작품의 경우, 공통적으로 하부에서 상부로 갈수록 좁아지는 병의 형태를 조명 갓의 원리에 이입시켜 절단된 유리병의 상단만을 사용하고 있었다.
청개구리 심보의 발로일까? 아니면 창자자 지닌 엉뚱함의 발로일까? 나는 절단된 와인병의 하단 유리를 사용하고 싶어졌다.곧바로 유튜브에서 와인병을 자르는 영상을 검색한 나는 다이아몬드 강을 이용해 유리에 금을 그어 유리병을 자르는 장비를 보고 몇 가지 종류를 비교한 후 주문하였다.
장비를 배송받은 날 곧장 이루어진 나의 첫 시도는 펑 소리와 함께 유리 바닥이 깨져나가며 보기 좋게 실패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있으리랴 생각한 나는 밖으로 나가 재활용수거함에 있는 와인병 가지고 올라와 다시 시도했고 다행히도 두 번만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후, 와인 병의 하단에 어울리는 조명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인터넷 쇼핑몰을 검색하던 중 노란색 필라민트가 빛을 발하는 에디슨 전구가 눈에 들어왔고 앤틱한 감성이 와인병 색과 어울릴 거란 느낌이 왔다.
주문하고 배송받은 에디슨 전구를 절단된 와인병 하단에 설치한 전구 소켓에 끼워 놓고 전원을 켜는 순간, 탁월한 선택을 했다는 뿌듯함이 밀려왔다.
이렇게 업사이클링 조명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와인 병 에디슨조명은 이렇게 탄생했다.
변신 재료
1. 와인병(공병) 1개
2. 에디슨 전구 1구
3. 램프 소켓 1개
4. 램프베이스 1개
5. 전원케이블(스위치 첨부형) 1개
6. 긴결 철물 1식
변신 도구
1. 전동 드릴
2. 유리병 커팅기
3. 사포(샌드페이퍼)
4. 드라이버
5. 유리용 다이아몬드 홀쏘
변신 순서
1. 준비한 와인병에 유리병 커팅기를 이용하여 다이아몬드 날로 적당한 위치에 금을 그어준다.
2. 그어진 금에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을 반복하여 부어주어 절단한다.
3. 절단된 와인 병 하부 유리에 전원케이블이 통과할 수 있도록 다이아몬드 홀쏘를 장착한 전동 드릴을 이용하여 구멍을 뚫어 준다.
4. 절단된 유리면을 사포로 연마해 준다.
5. 램프 소켓과 램프 베이스를 결합해 준다.
6. 하부 유리의 구멍에 전원케이블을 관통시킨다.
7. 하부 유리의 구멍을 관통한 전원케이블을 램프 소켓에 연결해 준다.
8. 하부 유리에 소켓이 설치된 램프 베이스를 잘 결합시켜 준다.
9. 끝으로 에디슨 전구를 소켓에 끼워준다.
* 본 작품의 레시피는 개인적 창작물로서의 저작권을 보호를 전제로 제 3자의 무단 복재를 방지하고자 제작 순서와 방법을 요약 기술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디자인 팁 & 리뷰
첫째, 절단된 와인 병의 하부 유리의 사용은 기존 와인병 조명 작품 제작 방법과는 차별화된 레시피다.
실제로 3월 23일자로 네이버 검색 결과 와인병 조명 중 하부 유리를 사용하여 만든 조명은 아직 '와인 병 에디슨 조명' 뿐이다.
둘째, (수 차례의 테스트를 결과) 하부 병의 높이와 상부의 설치되는 에디슨 전구의 높이가1:1의 비례를 이룰 때 가장 보기 좋은 밸런스를 연출한다.
이 같은 레시피를 만들어진 와인 병 에디슨 조명은 유려한 필라멘트의 중첩으로 만들어내는 앤티크한 분위기의 빛이 특징으로, 조광기(디이머)를 통해 빛의 밝기를 조절하는 것은 물론와인병 안으로 스며드는 빛의 양을조절하여 다양한 깊이감을 만들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