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短> 계절의 노래
여름은 파랗다.
여름의 색만큼 다채로운 것이 있을까.
여름의 그림책 이수지 작가의 파랑은 청량하다.
[파도야 놀자], [물이 되는 꿈], [여름이 온다]
그녀의 파란 물색은 활력 있게 움직인다.
납작한 종이 위에서 금방이라도
쏟아져 나올 듯 해 만져보고 싶다.
왔다 갔다 오가는 파도 같이 변덕스럽고
갑자기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유난스럽지만
헬렌 켈러가 설리번 선생님에게 배운
손으로 느낀 첫 단어 'Water'.
역동의 물...
물의 에너지가 여름에 있다.
여름이 뿜어내는 파란 에너지가
그림 안에
우리의 삶 속에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