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조림이 사람잡네

210928_명상일기day5

by 나는별연두

지난 주말, 갈치조림을 맛나게 먹고 집에 돌아가는 길. 사단이 났다. 배 전체가 꾸깃꾸깃. 간만에 제대로 탈이 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월요일이면 괜찮을 줄 알았으나, 월요일 아침 빵을 먹었더니(빵중독의 실체랄까;;) 월요일 하루 종일 구역감이 가시질 않았다. 일요일만큼의 배탈은 아니지만 배탈이 구역감과 두통으로 옮겨간건지… 다른 종류의 고통이 가시질 않았다. 소화제와 진통제를 먹어도 마찬가지…


화요일인 오늘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수액을 맞고 약속장소로 가려했으나 코로나 백신접종으로 집근처 내과는 인산인해였다. 결국 진료는 보지 못하고 바로 약속장소로 향했다.


@unsplash


택시로 30여분.


30여분간 마음을 가다듬어 보았다.

괜찮다. 괜찮다.

그리고 코로 숨을 마셔보았다.

그리고 내쉬었다.

혹여 내가 ‘아프다’에 집중하고 있거나

내가 ‘빨리 낫고 싶은 조바심’에 더 아픈것처럼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닐지 찬찬히 감각을 훑어보았다.

숨을 마시고 내쉬는 걸 반복하다보니

조금은 아주 조금은 편안해진 것도 같았다.

아니, 사실 아픈 것은 그대로이지만

내 마음이 누그러진 것도 같았다.

아파서 짜증나고 왜 안났는지 열받았던

그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



이미 아픈 걸 어쩌겠나

싶은 마음이 나한테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파서 내가 하고 싶은 / 혹은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2차적으로 일어나는 부정적인 마음들이

때때론 나를 우울하게 하는데..


‘아플 때도 있지’ 하는 마음이

삶을 한 발 멀리서 바라보게 하는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