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손님

by 별사람

찬바람 씽씽— 불던

추운 어느 겨울밤,


꼬물꼬물 새끼 물고

노란 얼룩 고양이 불쑥—

알록달록, 한 마리 두 마리...

모두 합쳐 다섯 마리.


밖이 너무 추워서요.

방 하나만 내주시죠.

들리는 환청, 이건 분명 함정


하얀 스티로폼 박스 잘라

두꺼운 이불 깔아 내어 주니

어느새 새끼들은 쏙 들어가

폴짝, 발라당, 뒹굴—


어미는 내게 다가와

부비부비— 그르르르—

너, 내 집사가 되어라.

들리는 환청, 이건 분명 함정


찬바람 씽씽— 불던

추운 어느 겨울밤,

가게 문틈으로 불쑥 들어온

심장 떨리는 겨울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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