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는 중

by 별사람

물 한 모금 삼키듯

시간을 삼키고,

텅 빈 잔처럼

흔적도 맛도 사라진,


낡고 닳아 해진

불행한 내 미소야.


혼자서는 서지 못한

불안한 내 인생아.


나는 점점 희미해진다.

째깍째깍 지워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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