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생의 마지막 불빛이여,
조용히 꺼져간다.
작은 별이여.
붉게 부푼 네 몸은
긴 세월의 체온이 남은 듯,
새하얗게 식은 빛으로 쓴
검은 밤의 편지가 된다.
눈앞에서 사라진 들
네 빛은 여전히 머물러
길 위의 세상을 비춘다.
너의 빛으로 나는
우주의 숨결로 스며든다.
그리운 작은 별이여.
먼 미래에서 오는
너의 오래된 작별에
잠시 마음을 적시고 산다.
내가 보는 너는
이미 떠난 존재,
그러니 얼마나 황홀한가.
너의 죽음까지도
우리는 끝내 다 사랑하지 못하고
눈을 감는다.
작은 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