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조여 오면
한 번, 길게 쉰다.
벅찬 하루에 길들여지듯
서서히 멈추는 버스처럼
다음 정거장이 있다며
천천히 내려놓았다.
마음이 일렁이면
한 번, 조용히 쉰다.
누군가 내 마음 흔들며
따뜻함으로 품어주기 바랄 때,
내가 먼저 따뜻해져 보려고
가쁘게 내려놓았다.
세상과 나 사이
길고 거대한 문 닫으려
한 번에 내어 쉰다.
기억할 수 없겠지만, 새겨지길 바라며
별빛이 되어 주기를 마음으로 기도하며.
한 번에 내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