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열리는 날

by 별사람

낡은 마음의 복도 끝,
오래 닫혀 있던 문 하나가
살짝 열렸다.


바람이 조심스레 숨 쉰다.
그 바람엔
익숙한 나의 냄새가 섞여 있다.


누가 문을 연 걸까.
기다림인가,
아니면 그리움인가.


나는 천천히 걸어 들어간다.
익숙하지만 처음인,
내 이름이 있는 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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