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는 멈춰 있는데
바람이 흔들어 준다.
모래 위 뒤섞인 발자국에
아이들 웃음이 그려진다.
나는 잠시 서서
철봉에 매달린 그림자를 본다.
어린 날의 내가
아직 거기 매달려 있다.
손바닥에 남은
뜨거운 쇠의 감촉처럼 따뜻하지만
늘어지는 그림자 따라
기억도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