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1

by 별사람

부모의 기대에

죄책감을 갖지 않는 것이

독립의 시작이라고 했던,

어느 드라마 대사가 기억난다.


드라마 제목도 생각나지 않고,

배우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데,

문득, 그 대사가 기억나는 건

나의 커다란 죄책감 때문인가.


혼자 살았을 뿐 독립이 아니었다는 게,


이제라도 알게 된 해결책 같아

위로가 되기도 하고,

너무 늦게 알아차린 후회로

부담이 되기도 한다.


나의 죄책감은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착각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마저 내 바람일 뿐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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