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식물

by 별사람

나는 양지식물.

햇살이 닿으면

내 안의 초록이 깨어난다.


태양이 타들어가고

공기가 숨을 삼켜도,

나는 그 아래에서 잎을 편다.


그늘에 머무는 이들을 보면

잠시 고개를 숙이지만,

곧 다시 빛 쪽을 향해 선다.


나는 양지식물.

타들어갈 듯 뜨거워도,

나는 그 아래서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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