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5일
주인공이 되지 못하면 소외감을 느끼고 (조금의 불안감도 분명 있었으며)
모든 것을 다 준비해 두고는 다른 사람들의 실수나 비어있는 틈을
불안으로 채워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뒤로는 그 해결책을 준비해 두는 모습을 보면서
이 기분은 뭐지?
가짜는 아닌데, 그렇다고 진짜라고 하기에는 뭔가 불안해 보인다.
잘하지 못하면 많이라도 하고, 많이 하지 못하면 죽어라 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줘야
직성이 풀렸었던 내 모습이 떠오르는 걸 보면
왠지 모를 익숙함과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내 스스로가 안쓰럽게 느껴지는데, 그에게 위로를 건내듯 마음속으로만 말을 건다..
그 시간과 그 공간의 주인공이 되려고 너는, 나는.
어쩌면 누군가에게 안쓰러웠을 수 있겠구나.
그저 마주 해야겠구나.
좀 더 보고, 좀 더 듣고, 좀 더 해보고... 그러고 나서
주인공이 되려는 노력을 해봐도 늦지 않겠구나.
굳이 주인공이 되지 않아도 되겠구나.
내 많은 허물을 겹겹이 쌓아서 까끌까끌한 옷 한 벌이 되어도
나쁘지 않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