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차차
내가 너를 잊었구나.
밝은 미소와 함께 인상적인 눈웃음을 지닌 널
내가 잊었구나.
가장 먼저 불러야 할 이름을
지금에서야 떠올리다니.
다음 생을 이야기하면서도
이번 생의 얼굴 하나 기억하지 못했구나.
제대로 안아주지 못한 채로.
네가 웃을 때
세상은 늘 조금 느려졌고
나는 그 틈에서
숨을 쉬고 있었는데.
기억은 늘
멀리 가고 나서야
중요한 쪽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이제야
너를 불러본다.
늦게라도
잊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어서.
네가 고통받던 몸짓이
내 숨소리와 닮아있어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