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

by 별사람

이마에 맺힌 주름으로

첫 문장을 시작한다.


눈가에 남은 방울이

미소인가 울음인가.


좌우로 넘실거리며

튀어나온 어깨는

망설임일까. 흥겨움일까.


구부정한 등을 타고

멈춘 듯 솟은 엉덩이

이리 흔들, 저리 흔들


꼬인 듯 꺾인 듯

현란한 발 사위에

내 두 눈알이 흔들거린다.


끝내 하늘로 솟은 긴팔과

가느다란 손가락이

몸의 균형을 이루며


침묵하는 발끝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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