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안간

by 별사람

동그란 운명이
시간이라는 길을 굴러간다.


깎이고 패인 길 위를
툭, 퉁, 튕기며 가다가
솟아난 돌부리에 걸린 운명은
나를 두고
하늘로 솟았다.


한참을 올려다보다
너무 멀어져 버린 그것을
나는
추억이라 불러야 하나.


별안간
내 생의 길 위로 떨어진 운명에
충격이 쾅.


아직 걷히지 않은 먼지 사이로
다정함이 보인다.
상냥함이 보인다.


그리고

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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