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by 별사람

요즘은
내가
무엇이었는지
점점 잊어간다.


별을 보며 흐르던
눈가의 빛 그림자도


버스 창에 기대
흘려보내던
쓸데없는 생각들도


창가에 걸린 사랑을
바라만 보던
골목의 부러움도


기억할 자리 없이
오직
너로 채워진 나를 보며


내가
무엇이었는지
잊어간다.


다행이다.
너라서.

작가의 이전글너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