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생활과 프로그램에 대한 Q&A
벌써 학교가 시작한지 한달이 지났다.
한달안에 다양한 일들이 일어났지만...
역시나 예상대로 글을 쓸 여유가 없었다.
월-목요일까지는 아침 9시부터 저녁까지 수업이 있는 편이고 사이사이나 그 이후 7시이후 저녁에는 학교에서 있다가 11시정도에 귀가를 하는 편이며, 공강인 금요일에는 그룹 프로젝트, 주말에도 학교일이나 event 참여 등 때문에 랩(스튜디오)에 나오는 편이다. 그래서 할일이 항상 매번 있다.
처음에는 야심차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썼지만 요새는 그때 그때 긴박하게 과제나 프로젝트를 하는 편이다. 힘들지만 또 즐거움도 있다. 혼자서 일을 하기 보다는 cohort (동기)들이랑 어려움을 공유하고 같이 하는게 많이 배우는 것들도 있고 영감도 받고, teamwork의 중요성 (과 어려움..)과 communication하며 배우는 방법도 배우고, 무엇보다 학부에서 졸업하고 아쉬운게 많았어서, 여기서 보내는 시간에 감사함을 느끼려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2번째 기회를 가진 느낌이랄까?
오늘은 한 구독자 분께서 질문하신 것들을 바탕으로 한달동안의 경험을 정리해보았다.
비슷한 질문이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됬으면 하는 마음이다 :)
Q. CMU MHCI 프로그램은 다른 학교에 비해 좋은점들이 무엇이 있나요?
A. 간단히 정리하면 미국에서 일하기에 좋은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 같다. Alumni network이 아카데미아나 현업에서 둘다 강하기 때문에, UX/HCI 필드로 나간다면 인맥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 특히 미국 취업에서는 referral 이라는 추천 시스템을 받아야 훨씬 더 유리하기 때문에 취직뿐만아니라 이직, 사업 등등 방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가정하에).
또한 업계에서 강한 네임벨류가 있다. 학부에서 UX와 연관없는 전공을 했다면 조금 더 credential 을 쌓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배움과 커리어를 위한 리소스가 풍부하다. 물론 이것은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문제겠지만, 교수진이나 faculty 분들도 업계에서 유명한 분들이시고 가지고 있는 리소스가 많으시다. 이번 2018 CHI 에서 667개의 리서치 페이퍼중에 카네기 멜론에서 35개의 페이퍼를 냈고, 3번째로 많이 낸 기관이라고 한다 (1. UW 2. Microsoft Research). 물론 석사 프로그램은 짧고 현업 위주의 수업이 많아서 논문 낼 일은 그닥 없지만 교류하는 faculty의 파워를 체감할 수 있다. 또한 교수진들이 학생들을 또 다른 자신의 인맥으로 보기도 해서 존중해주시는 편이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려는 분들이 많아서 교류하고 조언을 구하기가 한국보다 더 수월하다.
마지막으로 다른 석사 프로그램들이랑은 조금 차별화 될수 있는 부분이 실무랑 근접하게 프로젝트를 하는 편이라는 것이다. 많은 수업이 실제 클라이언트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하고 봄학기 여름학기 8개월 동안은 실제 회사 스폰서를 받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포트폴리오 레쥬메 크리틱이나 회사 네트워킹 등 실무로 나갈 예정인 분들에게는 엄청난 기회들이 있다. 반면 박사로 나가려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independent study로 연구를 할 수 있긴 하지만 3학기라는 시간이 2년보다 짧고 연구 based의 프로그램은 아닌 것 같다.
Q. CMU MHCI 는 보통 어떤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들어가나요?
Diversity 가 중요한 프로그램이라 여러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크게는 주로
1) 학부에서 바로 졸업하고 오는 학생들
2) 일 경력을 가진 사람들 - 경력은 UX 관련 경력을 가진 사람도 많지만 컨설턴트/비즈니스마케팅/개발/PM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처럼 꼭 들어오려면 이런 경력을 가져야 한다가 아닌, 다양한 배경과 경력을 가진 사람들 과 함께 일하면서 어떻게 자신의 스킬과 배경이 프로그램 프로젝트를 하면서나 다양성에 있어서 어떤 value 를 가져올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될것 같다. LinkedIn으로 현재 재학생들이나 졸업생들의 입학 전 루트를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부분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재학생들 인터뷰를 하며 다뤄볼 예정이다.
Q. 비전공자들은 SOP 를 어떤식으로 쓰면 좋은가요?
지금 프로그램에 Bio 등의 전공들이있는데 중요한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킬셋과, 어떻게 UX 에 관련을 가지게 되었고 얼만큼 강력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부분은 지난 글과 여러가지 인터넷에 나와있는 SOP 쓰는법과 sample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고 정형화될 수 없는 부분이라 정의하기가 힘들지만. 기본적으로
1 - 어떤 사람인지 가늠 가능한지
2 - 어떤 스킬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고, 어떻게 프로그램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줬는지
3 - 학교 프로그램이랑 목적이 잘 맞고, 프로그램 사람들이랑 잘 어울릴 수 있을지 (communication)
4 - 얼마나 학교에 관심이 있는지 (글을 얼마나 정성 들여서 썼는지, 학교에 대해 잘 알고 쓴게 보이는지)
5 - 제일 중요한 스토리텔링!!! -> 단순한 스킬 셋보다는 전체적인 스토리가 기억에 남을 수 있는지
위의 기준을 보고 질문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CMU 지원할때 포트폴리오가 optional 이라고 하는데 중요한 부분인가요? 보통 포트폴리오 같은 경우엔 case study 말고 다른것들도 보여주나요?
글쓴이는 학부때 도시계획전공이었고 기획쪽으로 전향을 했어서, UX 에 관련된 프로젝트가 많이 없어 처음에 따로 내지 않았다. 하지만 디자이너는 필수이고, 만약 디자인이나 리서치 등 특정한 스킬에 장점을 보여주려면 포트폴리오를 내는게 일반적인 것 같다. 비전공자에게는 큰 프로젝트
Case study / projects / arts or crafts 나 코딩을 잘한다면 그걸 보여주는것도 자신의 열정과 edge를 보여주는 방법이 될 것 같다.
GRE 는 minimum score 가 없다고 하는데 보통 어느 정도 하면 competitive 하나요?
보통은 320 점 이상이면 safe하다고 보는데 (quant 가 165넘고, reading 150이상정도 되면 safe) writing score은 4점 이상이 이상적인 것 같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리뷰를 하기 때문에 점수가 부족하다고 해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외국에서 경력이 없이 온다면 언어(영어) 소통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토플이나 gre를 잘 보면 더 유리할 수 있다.
어떤 수업에 중점을 두나요?
현재 듣는 수업은 Core classes(필수과목) 과 elective (선택과목)이 있는데,
1학기에 필수과목은
05-610 User-Centered Research and Evaluation (UCRE)
05-651 Interaction Design Studio 1
05-600 HCI Pro-Seminar: Communications in HCI
05-630 Programming Usable Interfaces (PUI)*
이렇게 4개의 과목이있고
Elective는
Persuasive Design, Service Design 이라는 수업을 듣고 있다.
이 과목에 대한 내용은 다음 편에 소개해볼까 한다 --
마지막으로 최근에 학교 프로젝트로 만든 포스터가 있는데, 처음 대학원을 지원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것과 vs 들어와서 보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내용을 visualization했던 포스터로 마무리를 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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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 원서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 같은데 준비하는 분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있으시면 byeonjune@gmail.com으로 이메일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