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벼래반

사실 선생님도 어려워

벼래반은 조금 특별하다.

유아들의 시선으로 보인 바를 이야기하자면 이렇다.

1. 벼래반은 왜 4명밖에 없어요?

2. 근데 왜 어른은 2명이에요? 우린 1명인데.

3. @@이는 왜 그래요?

4. @@이는 왜 우리 반에 있다가 벼래반에도 가요?

어른의 입장에서 유아들에게 답변하자면 이렇다. 

1. 벼래반은 원래 그런 반이야! 그래서 너희들이 놀러 오면 딱 맞지~!?

  -법정 정원이 그러하다. 유치원 특수학급은 4명이 법정 정원이다.

2. 벼래반 친구들과 더 재미있게 놀려고 선생님이 한 분 더 계셔! 너희도 언제든 놀러 와~

  -대부분의 특수학급은 담임교사와 특수교육실무사로 구성되어 있다.

3. 음악이 신나서 그래! @@이는 춤추는 걸 좋아하거든!

   -특수학급에는 정말 다양한 특성을 가진 친구들이 있다.

4. @@이는 빨강반이기도 하지만 벼래반이기도 하거든. 벼래반에서는 빨강반 친구들과 더 재밌게 놀이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어~  

  -유치원 특수학급에 소속된 친구들은 대부분 부분통합의 형태로 특수학급과 통합학급을 오가며 생활한다.

이렇듯 유아들이 보기에도 "어? 조금은 다른 것 같은데~?" 싶어 보이는 학급이 바로 내가 운영하는 벼래반이다. 평소에도 궁금한 게 많은 유아들은 나에게 끊임없이 벼래반에 대해 질문하곤 한다. 하지만 벼래반 유아들이 누구인가. 종종 부모님도 이 친구를 모르겠다며 의문을 갖게 하는 친구들인 것을. 더불어 나 또한 모를 때가 더 많아 끊임없이 관찰하고 살펴봐야 하는 사랑스러운 존재들인 것을.    

그럴 때 나는 이렇게 말한다.

"그냥 벼래반에 한 번 놀러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