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성장디자이너의 성장여정 #2

FP&A가 아닌 BP&A이기 때문입니다 - 비즈니스 파트너링

by 재무성장디자이너

"FP&A가 아닌, BP&A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재직 중인 포지션의 면접 당시 "다른 회사가 아닌, 왜 우리 회사의 BP&A가 되고 싶나요?" 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이었다.

오늘의 메인 이야기를 풀기 위해서는, 외국계 Finance 부서 구성에 대한 설명이 먼저 필요해 보인다.

외국계 Finance는 크게 Accounting과 BP&A (혹은 FP&A)로 나뉜다. 각 회사의 조직 구성에 따라 Supply chain팀을 포함하기도 하지만, 현재 재직 중인 회사 기준으로는 내가 입사하기 전 Supply Chain은 별도 팀으로 분리되었다.

Accounting은 단어 그대로 "회계"팀으로, 회계처리, 결산, 세무, 자금 등의 Operational한 업무를 담당한다.

나의 직무인 BP&A(회사에 따라 FP&A라는 명칭을 쓰기도 한다.)는 Business(Financial) Planning & Analysis의 약자로, 그 이름이 시사하는 것처럼 예산을 세우고, 실적을 분석하여 경영진이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레포팅을 하는 업무를 메인으로 한다.

이같은 역할을 하는 BP&A의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바로 오늘의 주제인 "Business Partnering"이라고 생각한다.
BP&A가 세우는 예산은 갑자기 어디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매출은 세일즈, 마케팅, 도매팀, Supply chain과의 마켓트렌드 분석, 판매 전략, 조직의 financial target, 재고 흐름 등의 논의를 통해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다.

비용 또한 각 부서별 운영 전략을 토대로 먼저 취합한 후 회사 전체 타겟이나 전략 방향에 맞게 논의 혹은 top down으로 수정하기도 한다.

그렇기때문에 BP&A는 "all about business partnering"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외국계기업에서 CFO 꿈나무들이 BP&A 루트를 타는 이유도, BP&A는 비즈니스를 알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비즈니스 결정은 커머셜에서 하는데, BP&A는 그들과 파트너링을 하고,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로컬회사의 CFO는 실적 레포팅만 하면 되기 때문에 Accounting 출신이 CFO가 된다'는 것이 나의 매니저의 매니저, APAC CFO로부터 들은 고견이었다.

말장난 같이 들릴 수 있겠지만, 나는 현재 회사가 FP&A가 아닌 BP&A라는 포지션 이름에서부터 다른 회사의 같은 직무보다 더 "Business partnering"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 입사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2년 반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기특한 답변이 아니었나 싶다.

다국적기업 CFO를 꿈꾸는 나는, 오늘도 그들에게 best partnership을 발휘하기 노력했다.

필요한 자료는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안되는 건 단호한 태도로 거절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하되 친절하기. 내가 생각하는 business partnering의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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